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전세 매물 가뭄이 심화되며 세입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봄 이사철을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1년 전과 비교해 약 40% 급감한 상태입니다. 이는 최근 몇 년간 지속된 고금리 기조와 빌라 전세 사기 여파로 아파트 전세 선호 현상이 뚜렷해진 반면, 집주인들이 실거주를 선택하거나 전세를 월세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매물 부족은 즉각적인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셋값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치솟자, 세입자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경기나 인천 지역으로 밀려나는 ‘전세 난민’ 신세가 되거나, 매달 고정 지출이 발생하는 월세 계약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습니다. 특히 신축 단지 입주 물량이 예년보다 크게 줄어든 점도 전세 시장 불안을 부추기는 핵심 요인입니다.
전문가들은 향후 2~3년간 서울 내 신규 공급 부족이 예고된 만큼, 전세 시장의 수급 불균형과 가격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처럼 전세 물량이 마르면서 무주택 서민들의 주거 안정성이 크게 위협받는 상황이며, 전세가 상승이 향후 매매가를 다시 밀어 올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정동주 기자



